숲속의 농장일기

[스크랩] 파종하러 가는 풍경 - 산더덕,곰취 임간재배 씨뿌리기 3차 - 160409

풀과나무산 2016. 4. 14. 08:45

4/9(토) 산에 씨 뿌리기 3차입니다.

일찌감치 나서 경주에서 출발하는 첫차 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뭥미~~

벚꽃마라톤 한다고 길을 통제해서 버스 운행을 못한답니다. 벚꽃 거의 다 졌으니까 조용하겠지 했는데...

마라톤이 두어번 더 남았다니 다음엔 마라톤 소식도 알아봐야겠다 생각하며

거금 들여서 택시를 타고 산으로 갔습니다.

 

산 아래 도착해서 지난주와는 사뭇 다른 봄풍경을 만끽하며 사진 몇 장 찍어 봅니다.

표고버섯이 지난번엔 밤알만한 것이 백화고더니 오늘은 손바닥 만한 것이 갈색으로 변해 있었고..

 

이 계절엔 역시 조팝나무 꽃이 기분을 더해줍니다.

 

괴불주머니..

 

으름꽃도 피기 직전, 며칠 뒤면 진한 향기를 날리겠지요.

 

요즘 보기 드문 흰민들레가 반가워서 한 컷.

 

산을 올려다 보니 산벚나무도 보이고 반가운 연두빛. 여기서 귀한 참나무가 저 곳에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올려다 보고 줌인한 것이라 저렇게 보이지만 실재론 굉장히 가파르고 높은 곳이라 제 몸으론 아직 무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오늘 씨 뿌리기는 산더덕과 곰취를 섞어서.. 산 하단부와 서북향 비탈진 곳까지 진출 시작.

막간에 산두릅채취, 지난주에 손톱만하고 손가락만하더니 오늘은 이렇게 핀 것도 있습니다. 이 정도 피어도 아주 부드럽습니다.

키가 4m 가까이 돼 보이는 산두릅나무가 두어 그루. 잘라 줄까 하다가 측면에 붙은 것만 수확하고 얼마나 자라는지 볼 참입니다.

 

 

오늘은 뿌리기 쉬운 곳 위주로 요령껏 뿌려서 1,2차 뿌린 것 합친것 만큼 뿌린 것 같고 준비한 씨앗의 절반 정도 진도가 나갔습니다.

일찌감치 마치고 철수하는 길에 여기저기 탐스럽게 올라온 요술봉 같이 생긴 고비 순도 약간 수확하고 발걸음도 가벼얍게 집으로..

 

오늘도 경주 들어 가는 길이 엄청나게 밀립니다.

지난주 생각.. 벚꽃 필 때 경주 시내 들어 오면 안되겠구나..

오늘 아침 생각.. 마라톤 소식도 알아보고 와야겠구나.....

지금 또 발전된 생각... 봄에는 경주 시내 들어가면 안되겠구나..

다음에 또 발전된 생각... 가을에도....@.@ ?

 

지금 숲에는

  간간이 보이는 얼레지.. 아직 꽃 소식은 없고

  낙엽 밑에서 올라오고 있는 것은 주로 애기나리들

  다래나무순은 아직 어리고.. 북향의 숲 속이라 늦은듯.

  새로 발견한 오가피나무 한그루..아직 어린 애기.

  자연산 더덕이 간혹 있다는데 아직 발견하지 못했고.

 

 

숲에 뿌린 씨앗은 아직 소식이 없지만

집에 있는 화분에 관찰용으로 뿌려둔 산더덕, 곰취, 으뜸도라지 씨앗은 보름 정도 되니 싹이 올라 옵니다.

큰 것들은 올라온지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저 정도. 어느 놈이 어느 놈인지 구별이 잘 안되는데.. 밥주걱 같은 애들이 곰취,

가늘고 길게 올라 온 것이 산더덕이고, 도라지는? 잘 찾아봐야겠습니다. 고사리대처럼 올라온 것은 마.

 

출처 : 산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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