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지진 5.1 , 5.8 겪어 보니 무시무시 하네요.
어젯밤 진원지 경주 내남면, 규모 5.1 그리고 5.8 의 강한 지진.
첫번째 5.1 때 저희집 아파트 15층에 있었는데 강력한 폭발음 같은 것이 건물벽을 때리는 것 같더니
건물이 덜덜덜.. 창문이 요란하게 흔들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 건물 골격 자체가 덜덜거리니
이 건물이 괜찮을까 무너지진 않을까..재난영화가 바로 떠오르더군요. 몸도 흔들려 멀미 나는 것 같고..
다행히 아무일도 일어 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5.8 때는 거리를 걸어 가고 있었는데 폭발음 비슷한 것이 나더니
주변 건물에 진동 소리와 강한 창문 흔들림에 공기압 변화까지 느껴졌습니다. 여진인줄 알았는데
더 강한 본진이었다니 집에 계셨던 분들은 굉장히 공포감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거리에는 쏟아져 나온 사람들..
지난번 울산 지진 이후 변화가 좀 있었네요.
바로 속보가 뜨고, 방송도 나오더군요. 그래도 미흡한게 많죠?
아침에 언양 사무실에 출근해 보니 전화기 수화기가 내려져 있어서 누가 내려놨나 하다가
컴퓨터 모니터도 앞으로 나와 비틀어져 있고 카메라도 떨어져 있고 서랍도 열려 있고
모니터 앞에 메모지들도 뒤집어져 있고 벽걸이 시계도 떨어져 있고...
아! 정말..난리가 났었구나... 싶더군요.
글 쓰고 있는 지금 방금 또 쿵~후덜덜.. 또 지진인가 했더니...지진 3.2라네요.
무시무시 합니다.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주거의 변화, 삶의 방식의 변화, 삶에 대한 인식의 변화, 경제 관념의 변화...
일본 사람들이 동일본대지진 이후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우리도 조금의 변화는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좀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잊어버릴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