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우리집 화분 하나에 10여종의 식물이 함께 살아 가고 있어요.
17년 4월9일 모습, 벌써 몇 주 전의 모습이네요.
섞어심기의 진수라고.ㅋㅋ 계획적인건 아니고 이것도 저것도 해보다 보니 이렇게 됐어요.
20인치 화면 만한 면적 정도 될까한 스티로폼 박스. 자 하나 하나 살펴 볼까요.
음.. 이것은 작년에 자두 먹고 씨앗 묻어 둔 것.
이것은 튤립나무(백합나무), 3월 초 쯤이었을까 충렬사에서 주워온 씨앗을 묻어 뒀더니 생각보다 빨리 나오네요.
심봤다~~ 산삼이네요. 지난 가을에 심어두었던 산양삼 씨앗 중 하나가 2월초/중순쯤 싹이 나오더니 이렇게..
토종 곰취. 지난 가을에 몇개 뿌려 뒀던 것이 한겨울 부터 차례로 올라와서 이렇게, 겨울에 일찌감치 나와서 체력을 키워 튼실하네요.
이것은 참마. 줄기 옆구리에 붙은 열매를 싹이 나오나 보자 하고 몇 개 묻어 뒀던 것이 벌써 몇 년째 되었네요. 뿌리가 제법 컸겠죠.
으름덩굴 새순. 지난 가을 으름 열매를 맛나게 먹고 씨앗을 버리듯 흩뿌려 두고 잊고 있었는데 이것이 우후죽순.
산더덕 둘이 곰취 잎에 기대어 있네요. 지난 가을 몇 개 뿌려뒀던 씨앗. 역시 산더덕 1년차는 너무너무 여립니다.
벌써 고사한 것이 보이네요. 단풍나무. 튤립나무와 함께 충렬사에서 주워온 씨앗인데 아쉽게도 이렇게...
또 몇몇가지 더 있는데... 통과하고..
옆에 있는 화분에는 제피나무(초피나무), 산더덕, 곰취, 으름이 어우러져 자라고..
왼쪽 산더덕 작년 봄 파종한 것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2년차 산더덕, 오른쪽이 1년차. 확실히 차이가 나지요.
2년차는 이제 화분이 마르지 않는 한 잘 살아갈 것 같네요.
이 아이들이 아파트 15층 베란다에서 무더위를 어떻게 견딜지..
작년엔 요상한 벌레의 습격까지 겹쳐 황폐화 되었었는데 올해는 몇 마리 보일 때 소탕해서인지 화분내 환경이 바뀌어서인지
다행히 아직 괜찮네요. 이 아이들에게 응원 좀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