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농장일기
[스크랩] 180902 아로니아 심었어요.
풀과나무산
2018. 9. 11. 13:33
지난 8/11일 소리님 밭에서 분양 받아온 아로니아 묘목 12그루가 집에서 3주 동안 20cm씩 자라서 발코니에선 감당이 안되어
아직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중에도 비온 뒤 흐린 날을 틈타 잽싸게 다녀왔다.
제일 작은 한그루는 집에 모셔 두고 나머지 11그루를 야생으로 시집 보냈다.
고라니를 피할 수 있게 엉성하게나마 숨겨 두고.. 주변 정리는 자라는거 봐가며 하는걸로.
이 두그루는 완전 노출. 운에 맡겨 보기로.
내가 심었기에 알지 아로니아인지 자생하는 나무인지 그냥 봐선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무슨 품종인지도 모르고 받아왔네.
우후죽순이 아니라 우후버섯이라 해야겠다. 여기저기 키가 월척인 버섯들이...
지난번에 발견했던 줄기 뻗은 산더덕에 꽃이 달렸다.
산에서 더덕꽃을 보긴 처음이다. 집에선 6월말 7월초 쯤 피고지고 끝났는데(정확히 말하면 시들었음).. 올해 날씨도 하수상하여 어느 것이 정상인지 모르겠다.
오늘 수확물이 초라하다.
토종 헤이즐넛, 개암나무는 많은데 개암 열매는 몇 개 안되고 씨알이 너무 작다. 늦둥이들이라 그런가...
뿌리를 심은 두릅이며 음나무며 아직 성장이 제자리 걸음 처럼 보인다.
2년이 되도록 줄기를 올리지 못하고 바닥에서 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원래 그런건지 2년 연속 가뭄과 폭염 때문인지...
블루베리도 꾸지뽕도 산더덕도 거의 그대로.
가시오갈피는 봄에 새싹 나오며 자란 그상태 그대로 4그루가 살아남아 있고.
도퇴되지 않고 아직 살아남은 것들이 내년에도 살아준다면 그다음엔 속도를 내겠지. 아마도...
출처 : 산길고요
글쓴이 : 풀과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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