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에서 건축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디아키텍츠 고영성 소장이라고 합니다.
저는 설계비에 대한 보편적인 오류 또는 착각들을 설명해 보려 합니다.
사실 건축설계와 시공은 분리되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아마 잘 아시는분들도 계실것이고 그렇지 않고 그냥 시공사에서 다 처리하는줄 아시는분들도 아니면 집장사들이 다 처리하는줄 아시는 분들도 계실것입니다.
단순히 보았을때 건축계획 이라는것은 누구나 할수 있습니다. 팬과 종이만 있다면 말입니다. 줄을긋고 칸을 나누고 마음에 있는 모양을 그려보고 방을 만들고 하면서 말이죠.
건축계획을 좀 더 집을 지을수 있게 만드는것이 건축설계입니다. 벽 두께는 얼마를 할것이며 내부 마감은 무엇으로 하면 어떤 치수가 될것이며 가구는 어디에 들어가면 좋을것이며 전기선은 어떻게 들어와야 하며 등등등 말이죠.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며 집을 설계 한다는것은 아주 보편적인 방식이며 궂이 건축가의 손을 거치지 않아도 될만한 사안들입니다. 주변에 건축전공자나 지식이 조금만 있어도 캐드 프로그램이나 여러 사이트를 통하여 얻은 도면들로 말이죠.
하지만 이러한 집들이 보편적인 집의 형태를 갖출지는 몰라도 그 집에 사는 이들의 삶의 방식까지 반영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여기서 건축가의 존재 이유가 생깁니다. 일반적인 도면으로 똑같은 집을 짓는것은 누구나 할수 있는것이죠.
하지만 건축주와 긴밀히 협력하여 어떠한 삶을 어떠한 공간에서 살아갈수 있게 만드느냐는 건축가의 몫인것이죠.
그렇다면 건물의 형태 방의 갯수 내부공간의 형태 집의 시스템등은 건축주에 따라 천차만별이 되겠죠.
심지어 외부 공간 마져도 다 달라질것입니다. 어디서 한번 본것같은 집이 아니라 정말 그 집에 사는 사람들만의 공간이 되는것이죠.
설계비는 바로 이러한 삶에 대한 고찰과 공간에 대한 지식, 아이디어등을 건축주의 집에 반영하는 대가 인것입니다.
그러한 고민이 없는 집들의 설계비는 300만원 400만원이 될수 밖에 없는것이고 그러한 고민이 나타나는 집은 훨씬 더 비싼 설계비를 들일수 밖에 없는것입니다. 나와있는 도면으로 기존방식대로 집을 짓는것인데 궂이 무슨 설계를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말 그대로 300만원 400만원은 타입별로 나와있는 집을 고르는 방식입니다.
그와 반대로 건축가가 설계한 주택은 풍부한 상상력과 공간에 대한 생각 그리고 삶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그만큼의 좋은 공간이 나올수 있다는것이고 외형적인 모습도 훨씬 더 아름답게 나올수 있다는것은 틀림없을것입니다. 그만큼 건축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건축비용을 묻긴 하지만 설계비용에 관해서는 잘 묻지 않습니다. 그건 아마도 보편적으로 뿌리내린 설계비에 대한 저가치 풍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평당 400만원짜리 업체 주택에 설계비용이 300만원 400만원으로 포함되어 있을지는 몰라도 획일화된 방식 그리고 재료,시공비에서의 이윤은 부족한 설계비만큼 플러스한 비용임은 틀림 없을것입니다.
한부분이 마이너스이면 다른 한부분에서는 플러스를 시켜야 평균이 되는것이니까요.
단순히 업자들의 평당 400만원짜리 주택과 저희 강화주택 작품을 비교해봐도 바로 알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300만원 400만원 짜리 설계비가 결코 저렴하고 실리적으로 하시는게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어쩌면 평생 한번 짓는 집이실수도 있을텐데 좀 더 많은 이야기들이 담긴 집이었음 좋겠습니다.
저렴한 설계비에는 딱 그만큼의 공간과 아름다움이 있을것이고 적당한 설계비에는 또 그만큼의 공간과 아름다움이 있을것입니다.
이상으로 설계비에 대한 보편적인 오류와 착각에 대해 글을 마칠까 합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디아키텍츠 고영성 소장 010 3311 3278
서울시 성북구 동선동2가 135-12번지 디바빌딩4층
http://edarchitects.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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