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농장일기

[스크랩] 음나무 뿌리 식재, 눈개승마와 산마늘 근황-170324

풀과나무산 2017. 4. 3. 08:15

 170324(금) 음나무 뿌리 200개 식재

지난 가을에 주문해뒀던 음나무 뿌리가 지난주 토요일 18일에 배달 되었다.

바로 다음날 심었으면 딱 좋았는데 감기몸살 독감에 해롱해롱 하던 참이라 가지 못하고 일주일을 집에서 보관했다.

물 뿌리고 물뿌린 신문지 덮어서 최대한 마르지 않게 바람은 통하게.. 그래도 양쪽 끝은 상당히 말랐다.

하루라도 빨리 심어야 겠고 주말에 비 소식도 있고 몸도 비리비리하고 해서 주 5일 출근하는 것도 지치고.. 해서 금요일에 산으로.

오늘 작업할 음나무 뿌리 200개. 양끝부분이 상당히 말라 있어 잘 살아 줄지 우려스렵지만 자연의 힘에 맡겨 본다.

 

오늘 심은 곳, 중앙능선 부터 동골 근처까지 수평의 띠 모양으로.

뿌리 심을 자리 위주로만 잡목을 제거한 모습. 그 전의 모습은..@.@

우선 이렇게 심고 자라는 것 봐 가면서 잡목을 더 제거하여 공간을 확보해가야겠다.

 

지난 가을에 종근을 심어 둔 눈개승마 새순이 탐스럽게 올라 오고 있다.

대충 100개 정도 심었는데 여기저기 넓게 심어 놔서 몇 개나 될진 시간 관계상 확인을 못하고.

건조해 보인다. 조금 덜떠 있는 것도 같고..

 

회색과 갈색으로 덥힌 아우것도 안보이는 곳에서 연두빛 산마늘이 화사하게 반긴다. 얼마나 반가운지 탄성이 나온다.

역시 작년 가을에 종근을 심어 두었던 것. 100개 정도 심었는데 대부분 나온 것 같다.

 

건조해 보이고 덜떠 있는 것 같은 것이 많다. 일단 겨울을 나고 싹을 올리기 까진 성공이고,

봄 가뭄과 여름 더위와 여름 가뭄을 어떻게 잘 이겨낼지 걱정 반 기대 반 하며 자연에 맡겨 본다.

 

여기저기 생강나무 꽃이 한창이고, 진달래도 조금씩 피었고.

 

버스 시간이 바뀌어 기다리는 동안 쑥을 조금 캐서 쑥국도 끓여 먹고, 도다리쑥국도 끓여 먹고..

올해 쑥국도 못먹고 넘어가나 하던 참이었는데 제대로 먹고 넘어간다. 역시 움직여야 수확이 있는 것을...^^

 

음나무 뿌리를 심은 뒤로 적당히 비가 내려주고 있어 다행스럽고 또 기대도 된다.

눈개승마도 산마늘도 봄에는 잘 살아 줄 것 같고... 마음은 늘 산으로 향한다.

 

출처 : 산길고요
글쓴이 : 풀과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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